대학교 / / 2022. 4. 11. 00:27

준학예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취업이 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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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학예사 자격증

 

준학예사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박물관학, 외국어, 선택과목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시험만 합격해서 되는 건 아니고, 1년의 실무경력을 쌓아야 비로소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 준학예사 자격증이 있으면 박물관, 미술관, 갤러리 등에 취업하는데 도움이 된다.

 

사실 준학예사 자격증은 비전공자를 위한 것이다. 전공자는 대부분 대학원에 입학해 석사학위를 취득하는게 보통이다. 석사학위를 취득하면, 별도의 시험 없이 2년의 실무 경력을 쌓으면 3급 정학예사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 

 

준학예사 시험은 학력제한이 없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이제 갓 스무살이 된 청년부터, 일흔이 넘은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준학예사 시험에 도전한다. 준학예사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목적은 다양하겠지만 일반적으로 학예사(큐레이터)라는 직업에 대한 동경 때문이다.

 

학예사는 박물관, 미술관 등에서 전시를 기획하고 소장품 관리 업무를 담당한다. 전문직으로 매번 새로운 전시를 통해 관람객과 소통한다. 본인이 좋아하지 않으면 하기 힘들고, 미술품이나 유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적당하다. 

 

▶ 자격증만 있으면 취업이 쉬울까?

 

절대 아니다. 준학예사 자격증이 있다고 취업이 보장되지 않는다. 준학예사 자격증은 취업하는데 필요한 1개의 스펙일 뿐이다. 그것도 학예사 직업을 얻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가지고 있는 자격증이다. 또 정 3급 학예사도 발에 채일 정도로 많기 때문에 준학예사 자격증의 메리트는 크지 않다. 

 

학예사 자격증을 요구하는 이유는 등록박물관 제도와 경력 인정 대상기관 인증 때문이다. 등록 박물관이 되려면 자격증을 갖춘 1명 이상의 학예사를 채용해야 한다. 등록 박물관이 되면 각종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국가에서 진행하는 공모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다. 

 

경력 인정 대상기관은 학예사가 되기 위한 실무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관을 말한다. 자격증을 갖춘 2명 이상의 학예사가 필요하다. 경력 인정기관이 되면 현재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은 물론, 앞으로 채용될 사람들도 실무력경을 쌓을 수 있다. 실무경력을 쌓을 수 있기 때문에 사람을 채용하는데 유리하다. 

 

 

따라서 박물관을 설립하고자 하는 개인 또는 기관은 등록박물관과 경력 인정 대상기관이 되는 게 훨씬 유리하다. 때문에 학예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 단, 이것뿐이다. 자격증 취득자를 선호하는 것이지, 자격증이 있다고 더 높은 급여를 주지는 않는다. 

 

요즘 학예사 자격증은 누구나 다 갖추고 있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이미 취득한 사람도 많고, 매년 취득자가 나오기 때문에 취업시장은 사람들로 넘쳐난다. 그러기에 자격증 만으로 취업이 된다는 환상은 버려야 한다.

 

▶ 합격하기 쉬울까?

 

준학예사 시험과목은 박물관학, 외국어(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중국어, 한문, 스페인어, 러시아어, 이탈리아어 중 택 1), 선택과목(고고학, 미술사학, 예술학, 민속학, 서지학, 한국사, 인류학, 자연사, 과학사, 문화사, 보존과학, 전시기획론, 문학사 중 택 2) 등이 있다.

 

박물관학과 외국어는 4지선다형 객관식으로 40문항이 출제된다. 선택과목은 논술형으로 각 2문항이 출제된다. 합격하려면 모든 과목에서 40점 이상을 받아야 하며, 평균 60점이 넘어야 한다. 

 

합격률은 30% 안팎으로 매우 낮다. 난이도가 높은 편이고, 서술형 문제가 출제되어 공부를 하지 않으면 절대 풀 수 없다. 전문지식에 대한 기본 소양을 파악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자격증 시험보다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또 시험에 합격하더라도 실무경력을 쌓아야 하기 때문에, 더 어렵다.

 

▶ 그럼에도 준학예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이유는 뭘까?

 

자기만족이다. 준학예사 자격증은 비전공자를 위한 루트다. 박물관, 미술관은 문화예술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곳이다. 고대 유물이 전시되고, 현대적인 감각을 내뿜는 미술품이 즐비한 곳이다. 관람객의 니즈에 맞게 전시를 기획해 선보이는 건 그 어느 직종보다 큰 보람을 느낀다.

 

돈 많은 기업가가 골동품을 모아 박물관을 세우는 일은 종종 뉴스에 나오기도 한다. 그만큼 문화예술에 대한 인간의 갈망은 크다. 그 갈망을 채워주는게 학예사다. 직업에 대한 보람을 크게 느끼고, 자부심도 높기 때문에 학예사가 되려는 사람은 많다. 

 

결론적으로 준학예사 자격증은 운전면허와 같다. 운전면허가 있다고 모두 레이서가 되는건 아니다. 레이서가 되기 위해 운전면허가 필수인 것처럼, 준학예사 자격증도 필요조건 중 하나일 뿐이다. 보다 중요한 건 얼마나 이 일에 대해 진취적이고 적극적이냐가 중요하다.

 

사실 학예사는 박봉 중의 박봉이다. 국가직 혹은 지방직 학예사가 가장 잘 풀린 케이스이니 급여 수준은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사립 박물관 혹은 재정수준이 열악한 곳에서 일한다면 최저임금을 벗어나기 힘들다. 그렇게 힘들게 자격증을 취득하고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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