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 / 2022. 9. 21. 15:51

2030 직장인은 왜 승진에 관심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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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사심(愛社心) 그게 뭔데요?

 

애사심이란 다니고 있는 회사에 애정을 가지고 업무에 충실하는 마음이다. 회사를 위해 이 한 몸 받쳐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는 마음이기도 하다. 우리 아버지, 어머니 세대에서는 애사심은 필수였다. 회사를 사랑하지 않고, 회사에 충성하지 않고 어찌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마음을 가졌다.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면 워크샵은 필수였다. 짧게는 1주, 길게는 한 달 동안 동기들과 동거 동락하며 OJT를 받았다. 어느 기업은 목봉 체조를 하는가 하면, 어느 기업은 함께 춤을 추고 공연을 준비하는 등 업무와는 동 떨어진 행위(?)를 했다. 

 

당시에는 회사에서 시키는 일을 하는게하는 게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연차도 없이, 휴무도 반납하고 업무를 하는 게 당연했다. 상사의 한마디에 주말 산행을 가고, 오늘은 회식이란 말에 전 직원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회사의 명령은 반드시 수행하는 게 미덕인 시대였다. 

 

지금은 어떨까? 요즘 2030 젊은 직장인에게 물어보면, 애사심은 개나 줘버리라고 말한다. 회사가 나를 위해 해준데 무어냐 따진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연봉은 쥐꼬리만큼 오르고, 어렵게 승진을 해도 업무량은 2배, 3배로 늘어나 워라벨은 꿈도 못 꾼다. 

 

▶ 승진하면 삶이 나아질까?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2년이 지나면 대리를 단다. 여기서 더 열심히하면 과장, 차장, 부장 등으로 승진할 수 있다. 어느 회사는 승진 시험을 보고, 어느 회사는 인사권자의 눈에 들어야 승진할 수 있다. 이래저래 승진을 위해서 몸과 마음을 갈아 넣어야 한다. 

 

예전에는 승진을 못하면 낙오자로 여겼다. 나이는 많은데 직급이 낮은 사람은 스스로 회사를 나가거나 명예퇴직 1순위로 오르기도 했다. 승진은 높은 곳에 오를수록 자리가 한정되어 있다. 그래서 오십이 넘으면 회사에 남아 있는 게 부담이었다. 

 

지금은 어떨까? 요즘 2030은 승진에 별 관심이 없다. 첫째로 승진해서 오르는 연봉이 적다. 승진으로 상승하는 연봉이 크다면 시험을 치르던, 인사권자 눈에 들려 노력을 하던 상관없다. 하지만 원래도 쥐꼬리인데 여기서 살짝(?) 올라봤자 가계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둘째, 돈도 적게 주면서 바라는건 많다. 승진을 해 책임자가 되면 회사는 막대한 업무량을 부여한다. 높은 자리에 오른 만큼 책임이 많아지는 건 당연하지만 해도 해도 너무한 업무들을 시킨다. 게다가 돈도 얼마 안 준다. 그러니 승진을 하려는 마음이 크지 않다.

 

셋째, 내집마련이 어렵다. 아무리 일을 열심히 하고 승진을 해도 아파트 한채 마련하기 어렵다. 억 소리 나는 집값을 충당하려면 영혼까지 끌어모아 현금을 마련해야 하고, 할 수 있는 모든 대출을 받아야 겨우 겨우 가능하다. 그렇게 내 집 마련을 해도 대출금과 이자 갚기에도 벅차다. 

 

 

▶ 워라벨이 중요한 2030

 

워라벨(Work and Life Balance)은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한다. 월화수목 금금금처럼 일하던 아버지 세대와는 달리, 2030은 업무보다 쉬는데 더 집중한다. 회사는 삶을 영위하기 위한 돈벌이 수단일 뿐이다. 회사에서 번 돈으로 쉴 때 어떻게 쓰느냐가 삶의 낙이다. 

 

주말에 캠핑을 가고, 연차를 쓰고 해외여행을 가는게 목적이다. 회사 업무로 찌든 몸을 뉘이고 편히 힐링하는 게 2030 직장인의 꿈이다. 어떻게 일하느냐보다 언제 어디서 누구와 여행을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어차피 회사는 출근만 하면 월급이 나온다. 

 

승진을 하는 동기들이 부럽지도 않다. 오히려 업무량이 많아지고 책임이 커졌다고 한탄한다. 누구를 위한 삶인가? 를 고민하는게 2030이다. 회사에 충성하고 업무에 매진해도 연봉이 크게 오르지 않으니 열심히 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 

 

회사가 성장을 거듭해도 직원들에게 충분한 성과를 나눠주지 않는다. 돈도 돈이지만 휴무를 비롯한 연차 사용에도 부담을 느끼는게 일반적인 기업의 속내다. 돈도 별로 안 주면서 쉴 수 있는 권리마저 제대로 보장하지 않는다. 2030 세대가 회사에 충성하지 않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 

 

▶ 뭘해도 어려운 시대

 

물가는 높아지고 세계 경제는 불황을 맞고 있다. 개인이 열심히 해서 부자가 되기 어려운 시대다. 회사 업무에 충실해 승진을 거듭해도 아파트 한채 마련하기 힘들다. 이래도 힘들고 저래도 힘들다면 결혼과 출산을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한다.

 

그래서 2030은 결혼은 물론 출산을 잘하지 않는다. 출산율은 1.0 미만으로 떨어진 지 오래고, 결혼을 하는 비율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결혼을 하기 싫은 게 아니며, 아이를 낳고 싶지 않은 게 아니다. 하고 싶어도 못하니 포기하는 것뿐이다. 

 

회사에 대한 충성심보다 내 주식, 내 코인이 오르는데 더 관심이 있다. 연봉을 올려 돈을 모으기 보다 재테크와 부업으로 자산을 늘리는데 주력한다. 회사를 다니며 배달대행을 뛰거나 유튜브, 블로그 등으로 부업 수익을 올리는 2030 직장인이 많다. 

 

결론적으로 2030은 회사에 대한 애사님이 적다. 회사에 충성해 승진을 하려는 마음도 적다. 어떻게 하면 내가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게 2030이다. 그러니 바뀐 트렌드에 뒤처져 2030에게 애사님을 강요만 한다면 그들은 떠날 것이다. 강요를 하고 싶다면 충분한 대가를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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