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 / 2022. 2. 1. 01:01

서울대 박사가 지방대 교수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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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박사

서울대는 우리나라 최고 명문대학이다. 고등학교 성적이 최상위권에 들어야 겨우 갈 수 있는 대학이 바로 서울대학교다. 그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석사와 박사학위마저 취득했다면 엘리트라 불릴만하다. 박사를 취득하면 당연히 교수가 될 것이라 생각되지만, 교수가 되는 건 정말 어렵다. 

 

교수는 보통 박사학위가 있어야 한다. 물론 학과에 따라 석사학위 취득자가 교수로 임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박사학위 취득자가 교수가 임용되는 사례가 훨씬 많다. 특히 서울대 박사라면 우리나라에서는 최고로 인정해 준다.

 

서울대학교에서 박사를 받았으면, 서울대 혹은 연세대, 고려대에서 교수를 할 수 있을것 같다. 물론 많은 서울대 박사들이 SKY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허나 교수의 자리는 한정되어 있고, 박사는 매년 배출되고 있다.

 

비단 서울대뿐만 아니라 연세대, 고려대 등을 위시한 수많은 대학교에서 박사들이 배출된다. 또 해외의 우수한 대학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박사들도 많다. 그럼 이 모든 박사들이 교수가 될 수 있을까?

 

일단 박사학위가 있다면 교수 임용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을 갖추었다. 여기에 논문 실적, 강의 경력 등을 비롯한 다양한 스펙이 요구된다. 산 넘어 산이라고 박사도 어렵게 취득했는데, 교수가 되는 건 더 어렵다. 

 

방대 교수

지방대는 서울경기를 제외한 지역에 위치한 대학을 의미한다. 넓은 의미로는 지역을 뜻하지만, 보통은 입학 성적이 낮은 대학을 일컫기도 한다. 그럼 지방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들은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교수는 교수다. professor는 어느 한 분야에 정통한 학자를 말한다. 따라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교수로 임용되었다면 근무하는 대학에 상관없이 모두가 뛰어난 연구자라 할만하다. 물론 아닌 사람들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그렇다. 

 

그러니 지방대학교 교수라고 해서 수준이 낮은 게 절대 아니다. A박사가 교수 임용에 도전했을 당시, 각 대학의 교수 TO에 따라 거취가 결정되는 게 보통이다. 서울대에 TO가 있다면 도전해 보는 것이고, 제주대에 TO가 있으면 제주로 갈 수도 있다. 

 

제주대 교수로 있다가, 서울대 교수로 자리를 옮기는 경우도 있다. 교수들은 자리이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스카웃 제의를 받고 옮기는 게 일반적이다. 물론 본인이 원하는 대학으로 옮기려면 실적이 상당해야 한다. 그 실적을 보고 스카웃 제의가 들어오기 때문이다. 

 

 

서울대 교수 vs 지방대 교수

앞서 말한바와 같이 교수는 다 뛰어난 연구자다. 또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명문대학 교수와 지방대 교수 간의 차이는 크지 않다. 따라서 지방대 교수가 서울대 교수보다 뒤떨어졌다고 말할 수 없다. 학계에서의 권위, 논문 인용 수, 강의 실력이 서울대 교수가 최고는 아니라는 의미다.

 

이걸 확인하고 싶다면 학회를 가보면 된다. 또 각 학회에서 발행하는 SCI급 논문들을 살펴보자. 학회에서 발표하고, SCI급 논문을 게재한 사람들이 모두 명문대 교수가 아니다. 당연히 학계에서 인정받는 연구자도 서울대 교수만 있는 게 아니다.

 

대학의 수준을 입학성적이라고 말한다면, 서울대가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교수 임용은 출신 대학 순서가 아닌 실적과 자질을 평가하고, TO에 따라 임용될 수 있는 대학이 달라지기 때문에 서울대 교수가 최고라 말할 수 없다. 

 

물론 서울대 교수에 임용되면 더할나위 없이 큰 인정을 받을 것이다. 지방대 교수에 임용되었고 수준이 낮거나, 실적이 떨어지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자대 출신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자대 졸업자를 우대해 임용하는 경우도 많다. 

 

교수라는 타이틀의 무게

교수는 어떤 한 분야에 통달한 사람이다. 역사학 박사라면 역사에 대해 깊은 지식과 연구 능력을 갖춘 사람을 의미한다. 요즘 석사를 남발하는 대학이 많지만, 박사는 석사를 따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석사는 2년 만에 과정을 이수하고, 이수와 동시에 졸업하는 것도 가능하다.

 

요즘은 무논문 석사도 있어서, 일정 요건만 갖추면 논문을 안쓰고도 석사학위를 준다. 하지만 박사는 다르다. 박사학위를 취득했는데, 논문이 없다면 학계에서 인정받기 어렵다. 석사를 졸업하고, 박사학위 논문만 쓰면 되는 것도 아니다. 박사 과정 혹은 수료 후에도 꾸준히 논문을 게재해 이 성과를 종합해 박사논문을 쓰는 게 일반적이다. 

 

박사학위는 보통 10년정도 걸린다. 의학, 이공계열은 이보다 빠르게 취득하고, 인문계열은 10년을 넘겨 취득하는 게 일반적이다. 물론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 개인 능력에 따라 박사학위 취득까지의 기간은 얼마든지 단축되거나 늘어날 수 있다. 

 

이렇게 박사학위를 취득하면, 이미 SCI급 논문 몇편 정도는 게재했을 것이다. 또 박사 수료 후 시간강사로 강의 경력을 쌓거나 연구자로 취업해 실적을 낼 수도 있다. 박사 졸업 후에도 실적을 계속 쌓다가 교수 TO가 나면 지원해 수많은 경쟁자와 겨뤄야 한다.

 

명문대 출신 우대, 자대 출신 우대 성향은 아직도 남아 있다. 그럼에도 교수 임용에 성공했다면 보편적으로 인정받는 뛰어난 연구자로 불릴만하다. 따라서 서울대 교수건 지방대 교수건 모두 뛰어난 연구자며, 박사학위를 취득해도 임용되는 건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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