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 같은 남편
문제가 생길 때 남편에게 털어놓는 걸 주저하는 아내들이 많다. 아내 입장에서는 오늘 내 편을 들어주며 공감받기를 원하는데, 남편은 오히려 너의 잘 못이라고 구박을 한다. 남편은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럴 수 도 있다며, 너가 잘 못이라고 말한다.
회사에서 겪었던 부당한 일을 남편에게 털어 놓아도, 반응은 무덤덤하기만 하다. 아내는 같이 욕해주고, 같이 공감하고, 같이 화를 내주길 기대했다. 하지만 남편은 그런 일이 있었어? 왜 그랬어? 다음부터 그러지 마~라며 아내를 타이른다.
이처럼 다른 사람편을 들거나, 무덤덤한 남편들 때문에 힘들어하는 여자들이 많다. 여자는 기본적으로 감성적이다. 그래서 서로 공감하고 공유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남자는 이성적이고,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책을 찾으려 한다. 그래서 남자와 여자는 자주 싸운다.
아내로서 더 열받는건 남편이 다른 사람에게는 관대하다는 것이다. 다 사정이 있겠지. 너가 참고 넘어가.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돼? 라며 오히려 아내를 타박하는 남편이다. 세상에 하나뿐인 남편이고, 평생을 함께 할 남자인데 왜 내 편을 들어주지 않을까?
▶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은 남편
남자는 기본적으로 큰 싸움이 나는걸 싫어한다. 물론 세상에 싸우는 걸 즐기는 사람은 별로 없다. 웬만하면 싸우지 않고 넘어가고 싶은 게 우리들의 마음이다. 남자는 여자보다 더욱 그렇다. 남자는 직감적으로 싸움이 발생할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러면 싸움이 나지 않게 한 발짝 물러서는 방법을 택한다.
여자는 다르다. 문제가 생기면 감성적으로 행동하고, 본인의 행동에 공감을 얻고싶어 한다. 누가 맞고 틀리냐를 떠나서, 남자와 여자는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전혀 다르다. 여자는 싸움이 시작될 때까지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계속 자기 할 말만 할 때가 많다.
남편이 남의 편을 드는건 대부분 이와 같은 상황이다. 아내의 말 한마디, 행동이 더해지면 싸움이 일어날 것 같다. 그러면 아내를 구박하고, 상대방을 안정시킨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아내의 화를 크게 돋운다. 아니, 내 남편인데 왜 남의 편을 들어?
아내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대화를 통해 속풀이를 하고 싶어한다. 상사에게 당한 부당한 대우를 남편과 함께 공감하며 욕하고 싶다. 하지만 남자는 기본적으로 남의 험담을 즐기지 않는다. 오히려 험담하는 사람을 멀리하는 경향이 있다.
▶ 아내의 속풀이
아내의 속풀이가 괴로운 남편이다. 왠지 나에게 화를 내는것 같고, 싸움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반면 여자는 본인의 감정에 충실할 뿐이다. 화났던 일이 있어 이를 설명하면서 씩씩거리는데, 남편은 왜 자기에게 화를 내냐며 뭐라고 한다.
싸움은 그렇게 시작된다. 왜 너는 말을 그렇게해? 왜 나한테 화를 내는 거야? 내가 뭘 잘못했는데? 라면서 말이다. 사실 아내도 남편도 싸움을 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없다. 대화하는 방식이 달라서 생긴 오해일 뿐이다.
▶ 남편을 내 편으로 만드는 방법
남자는 여자보다 단순하다. 눈에 보이는 것을 믿으며 내 뱉은 말을 곧이곧대로 듣는다.
"오늘 게임 좀 해도 될까?" "하고 싶으면 해~ 난 피곤해서 잘꺼니까"
이에 남자는 기뻐하며 컴퓨터에 손을 얹는다. 여자는 그런 남편의 등을 바라보며 갖은 욕을 소리 없이 내뱉는다. 아니? 게임을 하라고 해서 하는데, 왜 화를 낼까?
남자가 게임을 해도 되냐고 물어본 건 진심이다. 여자가 하고 싶으면 해라고 말한 건 진심이 아니다. 보통 남자와 여자의 대화가 이렇다. 여자는 내가 피곤하니 나를 안고 같이 잤으면 하는 게 속마음이다. 그럼 진심을 말하면 된다.
돌려서 얘기하면 남자는 절대 이해하지 못한다. 오후 7시 35분에 두부를 좀 사다 줘라고 말하면 남자는 철석같이 알아듣는다. 반면, 저녁 준비에 두부가 필요한데 슈퍼까지 갈 시간이 없네라고 말하면, 남자는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긴다.
남편에게 직설적이면서 온화하게 말하자. 어떤 상황에서도 잔소리를 하지 말자. 구시렁구시렁거리면 남편은 별거 아닌 일에도 크게 화를 낸다. 이건 이렇고 저런 저렇다고 말하자. 이럴 수 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는 말은 웬만하면 삼가는 게 좋다.
못 느끼는 남편에게 공감을 강요하지 말자. 당신도 화나지? 정말 스트레스 만빵이지?라고 말해봐야 남편은 별 감흥이 없다. 내가 이렇게 힘든 일이 있었는데 좀 안아줄래?라고 말하면 철석같이 알아듣고 아내를 안아줄 것이다.
▶ 남편의 자존심을 건들지 말자
남자에게는 보이지 않는 선이 있다. 따라서 그 선만 넘지 않으면 어지간히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화를 내거나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선을 넘는 순간 남자는 불 같이 화를 내며 이성을 잃는다. 보통 남자의 자존심을 건드렸을 때 그렇다.
우쭈쭈 해주며 기를 살려주면 남자는 여자를 위해 무엇이던 할 것이다. 비난하지 말고, 불평하지 말고, 남자의 기를 팍팍 살려주자. 그럼 남편은 세상 누구보다 아내를 위해 열심히 살 것이다. 남자는 단순한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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