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육아 / / 2022. 5. 26. 01:04

함께 하고픈 아내 ♥ 혼자 있고 싶은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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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정 간 아내

 

아내가 가장 예뻐 보이는 순간은 언제일까? 바로 친정 가는 아내의 뒷모습이다. 애까지 데리고 가면 금상첨화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보면 아내 친정가 자고 온다며 플렉스 하는 사진을 올리는 게 유행이다. 평소에 못하던 게임을 실컷 하고, 회를 주문해 소주 한잔 하는 등 아주 난리다. 

 

남편에게는 간만에 얻은 자유다. 매일 업무에 치이고, 집에 와서도 아내의 눈치를 봐야 한다. 혼자 있고 싶은데, 자유시간이 없다. 남편이 혼자 있는 시간은 화장실에 갈 때뿐이다. 그래서 화장실에 죽치고 앉아 30분씩 시간을 보내는 남편들이 늘고 있다. 더불어 치질 환자도 늘고 말이다.

 

아내는 항상 잔소리를 한다. 같이 있으면 계속 무얼 하라고 요구한다. 하라는데로 하면 수동적이라 한다. 알아서 하면 왜 그렇게 했냐고 따진다. 이래도 싫고 저래도 싫단다. 그러니 남편은 아내와 지내는 시간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한편 아내는 화만 난다. 하루종일 혼자 있다가 겨우 남편을 만났다. 저녁을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싶은데 눈길을 계속 피하기만 한다. 작은 부탁이라도 하려고 치면 벌써부터 싫은 눈치를 팍팍 풍긴다. 

 

▶ 함께 있고픈 아내

 

여자는 결혼 후 남편을 든든한 지원자라고 생각한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알아서 척척 해결하고, 여자를 따뜻이 보살펴주는 남편을 꿈꾼다. 아내에게는 다정다감 하지만, 남들에게는 박력 있고 리더십 넘치는 남자이길 원한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남편은 뭐든지 수동적이다. 알아서 하는게 하나도 없고, 시킨 일도 제대로 못한다. 덩치만 컸지 큰 아들이나 다름없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주어야 한다. 결혼 전 꿈꾸었던 남편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그러니 매일 잔소리만 늘어간다.

 

아내라고 좋아서 잔소리를 하는건 아니다. 좀 듣고 고치라는 의미다. 아내 말대로만 하면 모든 게 다 잘될 텐데, 남편은 가끔 말도 안 되는 고집을 부린다. 평소에는 과묵하고 조용하던 남편인데 가끔 폭발할 때 가 있다. 그러면 아내는 울어버린다. 그제야 남편은 정신을 차리고 잘 못했다고 빈다.

 

항상 같은 패턴이다. 아내는 남편과 함께 있고 싶다. 두사람이 결혼해서 하나가 됐으니 뭐든지 같이 하고 싶다. 같이 커피를 마시고, 손잡고 산책도 하고, 데이트도 즐기고 싶다. 하지만 남편은 어떻게 하면 아내에게 도망갈 수 있을지 눈치만 본다. 

 

 

▶ 혼자 있고싶은 남편

 

남자는 결혼 후 공통의 고민이 생긴다. 여자 친구였던 아내가 집에 가지 않는다. 연애할 때는 데이트 후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 각자의 삶을 살았다. 남자는 게임을 하고, 잠을 자고, 친구들과 술 한잔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하지만 결혼 후 혼자있는 시간이 없다. 퇴근하면 아내와 아이가 기다리고 있고, 주말에도 꼭 어디를 가야 한다.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고 싶은데 아내는 남편을 가만두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더 자려고 하면 달려와 볼기짝을 때린다.

 

그렇다고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싫은건 아니다. 1주일에 몇 시간이라도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아내는 남편 출근시키고, 아이를 학교에 보낸 후 혼자서 이것저것을 한다. 매일 혼자 있는 시간을 보장받는 아내다. 이건 좀 불공평하다. 

 

마음을 터 놓고 아내에게 고민을 얘기한다. 한 달에 딱 하루만 혼자있고 싶다. 아내는 몰랐다며 당연하다고, 한 달에 한 번씩 자유시간을 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대망의 날이 밝았다. 아내에게 다녀오겠다고 말을 하니, 진짜? 설마 진짜 나가려는 건 아니지? 라며 씩씩 거린다.

 

▶ 생각이 다른 두사람

 

사실 이 문제는 아내의 말도 맞고, 남편도 이해가 간다. 결혼했으니 함께 있고 싶은 게 당연하다. 아무리 부부라고 해도 때로는 혼자 있는 자유시간이 필요하다. 중요한 건 얼마나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가다. 나만이 옳고 상대는 그르다는 생각은 부부생활에서 가장 큰 독이 될 수 있다. 

 

남편은 아내와 함께 있는 시간에 표정관리 좀 하자. 피곤한 것 도 알고 스트레스가 많은 것도 안다. 그럼에도 이왕에 분위기를 내러 나왔으니 표정을 밝게 하고 꽃다발도 하나 준비하자. 꽃다발 하나에 2~3만 원밖에 안 한다. 오랜만에 기분 내는 건데 아내에게 꽃다발 하나 안기면 금세 분위기가 달라진다.

 

아내는 남편에게 잔소리 좀 줄이자. 남편은 애가 아니다. 계속 잔소리하고 압박만 하면 정말 비뚤어질 수 도 있다. 혼자 있는 시간을 주고 그 시간에 무얼 하던 참견하지 말자. 기분 좋게 시간을 주고 하고 싶은걸 하게 해주자.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일방적인 건 없다. 마찬가지로 문제가 생겼을 때 한 사람의 주장이 무조건 옳은 것도 아니다.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려면 서로 중간점을 찾거나, 누군가 한 명은 숙이고 들어가야 한다. 대부분의 남편이 숙이는 역할을 해서 불만이 쌓인다. 

 

▶ 생각보다 쉽지 않은 배려

 

서로 배려하는 게 좋은 건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상대방의 입장과 주장을 이해하고 때로는 양보하며 배려하는 부부는 행복하게 살 수밖에 없다. 부부싸움으로 갈등이 심한 커플들에게 필요한 건 배려다. 배려심을 갖고 있으면 싸움이 생길일이 없다.

 

하지만 배려하는 건 쉽지 않다. 내 주장을 굽히고 상대방의 주장을 수용해야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 말이 옳은데, 왜 내가 아내의 말을 따라야 하지?라고 생각한다. 남편의 말은 어린아이 같은 생각이라 들을 가치도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지 반성해 보자. 

 

어차피 평생 같이 살기로 맹세한 부부다. 계속 이 패턴으로 삶을 이어나가면 종국에는 더 나쁜 결과가 기다린다. 그러니 지금부터 바꿔야 한다. 이익과 손해를 따져가며 남편과 아내를 대하지 말자. 내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바라보자. 

 

남편은 아내와 함께하는 시간에 더 업 된 텐션을 보여주자. 활짝 웃으며 아내의 눈을 마주치고, 향긋한 꽃다발 하나 안기며 너와 닮아서 하나 샀어라고 말하자. 아내는 남편에게 자유시간을 보장해 주자. 자유시간을 준다고 도망가지 않는다. 도망갈 거면 진작에 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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