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 / 2022. 7. 8. 01:14

연봉 500만원 오르면 삶이 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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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업과 중소기업

 

뉴스에는 대기업 종사자가 많이 나온다. 삼성전자 직원, LG 임원, 신세계 부장 등등 대부분의 소식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연예인의 친구를 불러내도 모두 대기업 혹은 잘 나가는 자영업자다. 하지만 현실은 어떨까?

 

중소벤처기업부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 중 중소기업의 비중은 99.9%다. 중소기업 근로자는 전체 기업 종사자의 82.7%를 차지한다. 쉽게 말하면 기업에 다니는 근로자 10명 중 8명은 중소기업이라는 의미다. 반대로 대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일부에 불과하다. 

 

그러니 대기업의 연봉, 복지, 근무환경 등을 일반화해서 보여주는 언론매체에 속으면 안된다. 대부분의 기업 근로자들은 박봉과 열악한 복지환경에서 일하고 있다. 당연히 연승 상승률도 낮을 수밖에 없다. 대기업은 막대한 현금을 쌓아두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한다.

 

반대로 중소기업은 경영난에 허덕이고 하루에도 많은 기업들이 만들어지고 없어지고 있다. 중소기업에 다녀보면 알겠지만 3년이상 근무한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5년, 10년을 근무했다면 사장님의 친인척일 확률이 높다. 

 

▶ 연봉 상승률

 

2022년 중소기업의 연봉 상승률은 5.6%(평균)다. 3천만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면, 168만 원이 오른다. 5천만 원을 받는 다면 280만 원이 오르는 수준이다. 168만 원을 12개월로 나누고 세금을 제한, 한 달에 겨우 10만 원 정도 오르는 셈이다. 280만 원이 오른다면 매달 20만 원 정도가 오르는 수준이다.

 

만약 500만원이 오르면 어떨까? 연봉 3천만 원을 받는다면 16.7%, 연봉 5천만 원이라면 10%의 연봉 상승률이다. 정말 높다. 중소기업 중 연봉을 500만 원이나 올려주는 곳은 많지 않다. 일회성으로 성과가 좋은 해에 연봉을 크게 올려주는 경우도 있지만, 말 그대로 그 해뿐이다.

 

500만 원의 연봉 상승은 중소기업에서 이뤄내기 힘든 성과다. 이것저것 다 때면 매달 약 35만 원 정도의 급여를 더 받는다. 잠깐만....연봉이 500만원이나 올랐다는데 매달 손에 쥐는 돈은 35만원이라고? 기대했던 금액보다 적다. 35만원 더 벌어서는 간에 기별도 안 간다.

 

35만 원으로 할 수 있는 게 무얼까? 지금 살고 있는 곳보다 월세를 높여 널찍한 곳으로 이사를 갈까? 할부로 경차를 구매할까? 35만 원씩 주식에 투자해서 재테크를 해볼까? 어느 선택을 하건 나쁘지 않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피부에 확 와닿는 수준의 연봉 인상은 아니라는 점이다. 

 

 

▶ 매년 5백만 원이 오른다면?

 

충성을 다 할 것이다. 연봉 3천만 원으로 시작했다면 입사 5년 차가 되면 5500만 원이 된다. 버티고 버텨 10년 차가 되면 무려 연봉 8천만 원이라는 고소득(?) 반열에 오를 수 있다. 중소기업에서 연봉 8천만 원은 꿈의 숫자다. 임원급이 되어도 받기 힘든 금액이다. 

 

당연히 현실성이 없다. 중소기업이 낳은 괴물 중낳괴 이 과장의 유튜브를 보면 현실을 볼 수 있다. 이 과장은 본인이 다녔던 중소기업의 현실을 보여주며 인기를 끌었다. 또 빠니보틀이 연출한 <좋좋소>를 통해 중소기업 종사자의 명과 암을 보여주었다. 

 

중소기업에서 매년 5백만 원의 연봉 상승을 기대하는 건 꿈과 같다. 삶을 갈아 넣어도 이루기 힘들다. 차라리 유튜브로 돈을 버는 게 더 현실적이다.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을 쫓기보다, 실현 가능한 꿈을 위해 노력하는 게 낫다. 

 

내 몸과 마음 그리고 젊음을 다 바쳐도 중소기업은 현실적인 대우를 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중소기업은 구직자들에게 기피 대상이다. 비현실적인 연봉, 열악한 복지, 야근 강요, 눈치 보고 쓰는 연차 등 구직자들이 어느 하나 마음 둘 곳이 없는 게 사실이다.

 

▶ 돈을 적게 주면, 그만큼만 일하면 된다

 

열정 페이라는 게 있었고, 지금도 있다. 내가 너에게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주니 무임금으로 일하라는 마인드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가기관, 공기업조차 무임금 혹은 식비와 교통비만 주고 젊은이들을 부렸다. 취직에 목마른 젊은이들은 어떻게든 기회를 잡으려 버티고 버텼다. 

 

요즘은 시대가 변했다. 무임금을 주었다가는 SNS와 유튜브에 박제되어 시장에서 퇴출당한다. 경력직에게 신입 연봉을 주려던 모 기업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어 큰 비난을 받기도 했다. 세상이 달라졌다는 의미다. 

 

우리 어머니, 아버지 세대는 애사심을 강요받았다. 회사에 충실해야 한다고 믿었고, 또 그대로 따랐다. 그럴 수 있던 이유는 한 직장에 진득이 눌러앉으면 연차가 쌓여 큰 폭으로 월급이 올랐다. 경제 발전기라 가능한 일이었다.

 

지금은 다르다. 누가 회사에 애사심을 갖고 다닐까? 내가 삼성맨이라고 애플폰을 안 쓰는 사람은 드물다. 롯데에 근무하니 맥도날드를 기피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근무태도도 달라졌다. 정시 출근, 정시 퇴근이 당연시되고 있다. 

 

야근을 해도 식대는커녕 시간 외 수당을 주지 않는다면, 이 핑계 저 핑계로 도망가는 게 이득이다. 시대가 변했으면 기업도 달라져야 한다. 근로자는 이미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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