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 / 2022. 2. 10. 00:32

대학 전공 선택에 실패해도 괜찮은 3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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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깊게 고민하지 말자

 

대학은 모든 수험생들의 목표이자 꿈이다. 학력이 중요한 한국 사회에서 대학 입학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든 교육 시스템이 수험에 맞춰져 있고, 모든 수험생이 입시에 모든 것을 건다. 입시의 결과에 따라 앞으로의 미래가 결정되는 게 우리네 사회다. 

 

지금은 예전보다 덜하지만, 본인이 원하는게 무언지 잘 모르고 전공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또 적성에 상관없이 일단 점수에 맞는 대학을 결정하고, 그 안에서 학과를 고르는 경우도 매우 흔하다. 그럼 반드시 후회한다. 잘 알지도 못하고, 적성에도 안 맞는 학과를 점수에 맞춰 입학하면 다니기 쉽지 않다. 

 

우리 사회에서 전공은 얼마나 중요할까? 주변의 선배들, 언니, 오빠들을 살펴보자. 본인 전공에 맞는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영어영문학과를 나와서 은행에서 일하는 언니, 경제학과를 나와서 치킨집 하는 오빠, 물리학과 졸업 후 무역회사에서 일하는 선배 등등.

 

사실 전공은 취업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기업에서 원하는건 사람의 역량이지, 전공 능력이 아니다. 물론 전공 지식이 요구되는 분야도 있다. 연구원, 개발자 등과 같은 특수한 경우 전공 지식은 물론 일정 이상의 학위, 자격증 등이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취업을 원하는 경우 전공에 크게 얽매일 필요가 없다. 기업에서 원하는 건 기본적인 문서작성 능력, 외국어 능력 그리고 빠릿빠릿함(?) 등과 같은 실제 업무에 사용되는 역량을 더 중요시한다. 

 

● 교수 혹은 연구자가 되고 싶다면?

 

교수, 연구자가 되고 싶다면 전공이 매우 중요하다. 예를들어 역사학 교수가 되고 싶다면 사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받는 게 일반적이다. 큐레이터와 같은 전문 직업을 갖고 싶다면 석사 학위 이상의 학위가 요구된다. 

 

그럼에도 학사(학부과정)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학부과정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역사학을 전공할 수 도 있다. 물리학과 졸업 후 역사학 전공 대학원을 가는것도 가능하다. 대학원 과정 입학 전후로 역사학에 대한 공부가 더 필요하겠지만 충분히 가능하다.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도 있다. 역사학만 학부과정부터 주구장창 공부하는 것보다, 학부에서 자연계열을 졸업하면 통계나 방법론 적용에서 더 효과적으로 연구결과를 낼 수 있다. 

 

일단 교수, 연구자라 함은 어느 한 분야에 정통한 사람을 말한다. 역사학을 공부해 다양한 논문과 저서를 출간하고, 학계에서 인정을 받으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학부과정 혹은 석사과정부터 지난한 노력을 해야 한다.

 

 

● 그럼 대학 전공을 어떻게 선택할까?

 

  • 본인이 뭘 좋아하는지 알아야 한다. 경제에 관심이 많은지, 역사 다큐멘터리에 흥미가 가는지, 드로잉을 좋아하는지 등등을 알아야 한다. 또 좋아하는 분야로 취업 혹은 창업을 희망하는지도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직업은 누가 가져다주는 게 아닌 본인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기에 신중해야 한다.
  • 잘 모르겠다면 큰 흐름이라도 잡아보자. 앞서 열거했듯이 인문, 자연, 상경, 예체능 이중에서 하나만 골라보자. 그 후 대학과 학과를 정하면 선택이 훨씬 더 쉬워질 것이다.
  • 전공 선택에 실패했다고 낙담하지 말자. 나한테 맞는줄 알고 회계학과를 선택했는데, 막상 공부를 하다 보니 전혀 모르겠다면? 흥미도 없고, 진전도 없고, 미래도 안 보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래도 괜찮다. 전과, 편입, 복수전공으로 커버가 가능하고, 회계학과 졸업 후 물류창고에 취직하는데 아무런 제약이 없다.

● 졸업 후가 더 중요하다

 

졸업 후 당신은 어떤 진로를 희망하나? 기업에 취업을 할 수 도 있고, 임용고시를 보고 선생님이 될 수 도 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 공직자의 길을 걸을 수 도 있다. 당신이 졸업하기 전 선택해야 하는 건 앞으로의 진로다. 

 

전공을 살려 취업을 한다면 베스트지만, 사실 많은 사람들이 전공과 다른 분야에서 일을하고 있다. 또 잘살고 있다. 그러니 전공 선택에 실패했다고 해서 낙담할 필요가 없다. 전공을 살려 취업하지 않을 것이라면, 적당한 학점을 만들어 놓고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 어학 공부에 집중하는 게 더 낫다. 

 

또 공무원이 될거라면, 졸업 전부터 미리 공부를 하고 시험을 계속 보는 게 더 효율적이다. 졸업 후 노량진 고시원으로 들어가 몇 년을 공부할 수 도 있으니, 미리미리 대학 때 준비한다면 이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정리하면 전공 선택은 진로에 중요하다. 하지만 전공에 관심도 없고, 흥미도 없다고 해서 낙담할 필요는 없다. 본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를 파악하고 그 길에 맞는 역량을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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