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육아 / / 2022. 4. 8. 01:13

외향적이던 아이가 내성적으로 변했다면? 부모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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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밝게 웃고 친구들과 잘 어울렸던 우리 아이. 어디를 가나 붙임성도 좋고, 지나가는 또래 친구들을 보면 쪼르륵 달려가 손을 잡던 활발한 아이였다. 그렇게 활발하던 아이가 갑자기 말이 없어지고, 수줍음을 타기 시작해 무언가 침울해 보인다.

 

누가 나무란것도 아니고, 친구와 크게 싸운 적도 없다. 그런데 갑자기 아이의 행동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웃음기가 사라지고, 사람을 보면 내 뒤로 숨어 얼굴만 빼꼼히 내놓는다. 가서 인사를 하라고 등을 떠밀어도 요지부동이다.

 

붙임성 많고 활발했던 우리아이, 갑자기 변한 이유는 무얼까?

 

▶ 달라진 환경

 

이유는 유치원에 있었다. 어린이집을 다니다 유치원으로 옮겨 주었는데, 달라진 환경이 아이를 주눅 들게 만든 것이다. 어린이집에서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며 잠도 자고 식사도 하며 사회성을 기르던 아이였다. 어린이집은 친구들과 뛰어노는 놀이터 개념으로 인식했다면, 유치원은 무언가 배우고 학습하는 공간으로 생각해 나타난 현상이다.

 

또 아이들이 커감에 따라 친한친구, 안 친한 친구가 분명히 나뉜다. 친한 친구들끼리 어울려 다니고, 유치원 생활은 물론 방과 후에도 함께 뛰놀기 마련이다. 이 과정에서 내 아이가 갈 곳을 잃은 것이다. 소속감을 갖지 못한 아이는 급격히 어두워지기 시작했고, 말수도 크게 줄었다. 

 

▶ 외향적인 성격

 

외향적인 성격은 외부의 자극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받는다. 사람을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삶의 활력을 찾는 스타일이다. 흔히 사교성이 좋다, 사회성이 있다는 말로 풀이할 수 있다. 요즘 말로는 인싸라고도 한다. 

 

외향적인 아이는 어딜가나 인기가 많다. 친구들을 몰고 다니고 리더 역할을 한다. 반에서는 반장을 도맡고, 친구들과의 모임에서는 분위기를 이끈다. 항상 웃는 얼굴로 친구들을 대하고, 집에 와서도 오늘 뭘 했는지 어딜 다녀왔는지 조잘조잘 떠든다. 

 

부모 입장에서는 활발하고 외향적인 아이가 나쁠 리 없다. 내 아이가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데 싫어할 부모는 없다. 문제는 내성적인 성격은 외향성의 반대로 보면서 나타난다.

 

 

▶ 내성적인 아이

 

내성적인 아이는 혼자 갖는 시간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하는 스타일이다. 말수가 적고 조용히 혼자 있는걸 좋아한다. 친구들과 어울리기보다, 빨리 집에 돌아오고 싶어 한다. 내성적인 아이는 침착하고 생각이 깊다.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여러 생각을 하므로 실수도 적다.

 

다만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아 부모를 걱정시킨다. 우리 아이가 왕따를 당하는건 아닌지, 친구들과 무슨 트러블이 있는 건지 걱정하게 된다. 사실은 친구들과의 관계 형성보다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게 더 즐거운 아이다. 친구와 보내는 시간이 싫지는 않지만, 혼자 있는 시간이 더 소중하다. 

 

▶ 환경변화

 

갑자기 바뀐 환경 때문에 아이의 성격도 변했다면, 일단 침착해야 한다. 아이를 다그치며 친구들과 어울리라고 종용하는 건 가장 안 좋은 방법이다. 아이가 어울리기 싫어서 그러는 것도 아니며, 등 떠민다고 해도 변한 성격이 금세 돌아 올리도 만무하다.

 

내성적으로 바뀐 아이에게 독촉하는 건 혼내는 것과 같다. 아이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생각을 거듭한 끝에 행동으로 옮길 것이다. 그러니 부모는 아이의 신중함에 애태우기보다, 느긋하게 바라보며 아이를 믿어준다는 시그널을 계속 보내야 한다.

 

그리고 아이가 행동으로 옮겼을 때, 사소한 일이라도 칭찬을 꼭 해주자. 널 믿고 있었어. 네가 이렇게 잘할 줄 몰랐어. 너무 잘했어 등등. 아이가 들으면 신이날만한 말을 해주자. 아이는 자신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고, 이를 지지해준 부모에게 깊은 신뢰를 느끼게 될 것이다. 

 

아이가 실수를 저지른다고 해서 야단치지 말자. 아이는 부모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아무리 어리다고 해도 지성을 갖춘 인격체다.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행동하는 법을 배워야 할 아이기도 하다. 그러니 내성적인 아이가 실수를 했다면, 다음부터 그러지 마, 나중에 잘하면 되니 걱정 마 등등의 말로 위로하는 게 좋다.

 

▶ 사교성 있는 아이

 

그래도 아이의 사교성이 걱정된다면 이렇게 한번 해보자. 먼저 아이가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이다. 아이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을 표출할 수 있도록 그림, 글쓰기, 운동, 악기 연주 등을 시켜볼 수 있다. 무작정 학원에 보내기보다 부모가 아이의 손을 잡고 한 번씩 해보는 게 가장 좋다.

 

아이와 신나게 공놀이를 하거나, 멜로디언을 구입해 입으로도 불어보고 코로도 불어보자. 아이가 어떤 부분에서 흥미를 느끼고, 어떤 반응을 하는지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또 운동을 하면 친구들과 자연스레 어울릴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소속감이다.

 

태권도장에 보내면 같은 스타일의 도복을 입는다. 축구를 배우러 가면 등번호가 적힌 유니폼과 축구화를 신는다. 비슷한 모습을 한 친구들을 만나게 되면, 전혀 모르는 낯선이 들을 대하는 것보다 훨씬 부담이 적다. 

 

마지막으로 무엇이던 칭찬해주자. 칭찬은 아이를 춤추게 한다. 작은 일에도 큰 칭찬으로 돌려주고, 안아주고 스킨십을 자주 해주자. 부모의 스킨십은 아이를 정서적으로 안정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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