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단녀란?
경단녀는 경력단절여성을 줄여 부르는 말이다. 경단녀는 경제활동인구인 취업자에서 비경제활동인구인 가정주부로 상황이 바뀐 여성이다. 특히 결혼 한 기혼여성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15~54세 기혼여성인구는 약 832만 명이며 비취업 여성은 약 324만 명이다. 이 중 직장을 다니다 퇴사한 경단녀는 약 145만 명에 달한다.
경력이 단절되는 가장 큰 이유는 육아가 43.2%로 가장 높다. 다음으로 결혼이 27.5%, 임신·출산이 22.22%로 뒤를 이었다. 정리하면 경력 단절 여성의 90% 이상이 결혼 후 출산과 육아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치는 적지만 자녀 교육으로 일을 그만둔 여성이 3.8%, 가족 돌봄이 3.4%를 차지했다.
경력 단절 여성의 45.2%가 30~39세며, 40대는 40%를 차지한다. 3040이 85% 정도를 차지하는데 반해, 50~54세는 6.6%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경력단절 기간은 10년 이상이 40.1%로 가장 많다. 결혼과 육아로 일을 그만둔 후 10년 넘게 취업을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정리하면 경단녀의 대부분은 결혼 후 임신과 육아로 일을 그만둔다. 또 자녀의 교육이나 가족을 돌보기 위해 일을 그만두는 등, 경력이 단절되는 이유는 모두 가족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 가족을 위한 희생
경단녀의 대부분은 가족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다. 임신 후 출산을 하게 되고, 1~2년정도 육아휴직을 쓴다. 아이가 2~3살이 되면 어린이집에 보내도 되지만 둘째를 계획하거나, 육아에 매진하기 위해서 일을 그만두는 게 보통이다. 그런데 왜 여자만 일을 그만두어야 할까?
결혼을 통해 가족을 이루는데 왜 여성만 일을 그만둘까? 사실 합리적이라기 보다는 이해관계가 맞기 때문이다. 사회가 많이 변하고 인식도 개선되었다. 그럼에도 아이의 육아는 엄마가 맡는 게 일반적이다. 아이를 돌보는 것부터 교육까지 여자가 남자보다 훨씬 낫다.
일례로 어린이집 교사를 보면 대부분이 여성이다. 남성도 있긴 하지만 부모들은 물론 아이들도 무뚝뚝한 남자 교사보다 다정한 여자 교사를 선호한다. 절대적이진 않지만 여성이 남성보다 육아 및 아이 교육에 더 탁월하다는 게 현재 우리의 인식이다.
또 남자는 돈을 벌고, 여자는 가족을 돌봐야 한다는 인식이 아직도 남아있다. 평균 연봉을 봐도 남자가 여자보다 높기 때문에 여자가 일을 그만두고 가족을 돌보는게 더 경제적이다. 쉽게 말하면 둘 중에 한 명은 아이를 돌보기 위해 일을 그만두어야 하는데, 경제적으로 보면 여자가 그만두는 게 낫다는 의미다.
▶ 일하기 싫은 여성
경단녀를 위한 취업 프로그램은 많다. 고용노동부는 직업상담을 통해 경력단절 여성이 취업을 할 수 있게 돕는다. 여성가족부는 직업교육훈련, 인턴연계, 취업·창업지원, 경력단절 예방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지원하고 있다. 국가적으로 봐도 경제활동 인구로 편입 가능한 여성들이 취업을 하는 게 훨씬 이익이다.
하지만 주부를 선호하는 여성들도 많다. 굳이 밖에서 일하며 스트레스를 받기보다 자신만의 공간인 집에서 살림을 하는게 더 편할 수 있다. 시간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한으로 해서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다.
다시 취업을 하려면 자격증을 따거나 면접을 패스해야 하는데, 될지 안될지 모르는 시험무대에 오르지 않고 싶은 여성도 많다. 물론 요즘같이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맞벌이는 필수다. 그래서 정규직 입사보다 파트타임, 프리랜서로 일하는 여성도 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경력 단절 여성을 뽑는데 주저할 수 있다. 몇 년간 일을 하지 않아 업무 능력이 얼마나 될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경력 단절 여성은 일보다는 가족이 우선이기에 야근이나 잔업 등 업무량이 많은 일을 소화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 해결책
경단녀의 증가는 일장일단이 있다. 장점으로는 출산과 육아에 전념하는 여성이 늘어 출산율을 늘리는데 도움이 된다. 물론 경단녀 증가와 출산율 증가가 같이 올라가진 않는다. 하지만 부부 중 1명이 육아에 전념하면 둘째, 셋째를 가질 확률이 높아진다.
당연히 국가에서 임신, 출산, 육아, 교육에 필요한 충분한 지원이 필요하다. 더불어 경단녀에 대한 인식개선이 절실하다. 경단녀를 일하기 싫어 노는 사람으로 생각하지 말고, 아이를 기르는데 전념하는 충실한 엄마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쉽게 말하면 육아와 아이 교육을 담당하는 부모를 무시하거나 등한시 해서는 안된다. 하나의 직업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존중받아야 일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결혼하는 사람이 줄고, 출산율이 낮아지는 현대에서 육아만큼 중요한 건 없다.
국가에서 아이를 기르는데 충분한 지원을 하고, 부모 중 한명이 육아에 전념한다면 출산율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경력 단절 여성이 사회로 나와 취업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프로그램도 중요하다. 경제인구가 늘면 금만큼 세수도 증가해 국가 살림에 보탬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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