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급 200만 원 받는 A 씨
A 씨의 실수령 월급은 200만 원이다. 올해 30세가 된 A 씨는 혼자 1.5룸 전세에서 살고 있다. 매달 전세대출 이자로 15만 원이 나가고, 관리비는 10만 원이다. 전기비, 가스비, 수돗세로 매달 10만원 정도 지출하고 있다. 핸드폰, 보험료, 청약저축으로 20만 원, 식비는 45만 원이다.
A 씨가 한 달에 고정으로 지출하는 비용은 약 100만 원이다. 남은 100만원 중 50만원은 저축예금, 20만원은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 30만원은 개인 용돈으로 쓴다. 풍족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쪼들리지도 않는다. 1주일에 1번씩 치킨 등 배달 음식을 시켜 먹고, 친구와 만나 술 한잔하며 시간을 보낸다.
6개월에 한 번씩은 국내, 해외로 여행을 다녀온다. 혼자 다녀오면 가까운 일본, 대만, 베트남 등은 100만원 안팎으로 여행할 수 있다. 결혼 생각이 없는 A 씨지만, 혹시 모를 미래를 대비해 저축 비중을 크게 잡고 있다. 지금 다니고 있는 중소기업은 연봉 인상폭이 크지 않다.
앞으로 5년 정도 일하면 실수령액 300만 원 정도 받을 수 있다. 급여가 오르면 차를 구입해 뚜벅이 생활을 청산하고, 작은 아파트를 마련하는게 A씨의 꿈이다. 퇴근 후 남는시간이 많고 주말에도 약속이 적어 자전거, 캠핑 등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다.
▶ 월급 300만원 받는 B 씨
B 씨의 실수령 월급은 300만 원이다. 35살의 B 씨는 결혼을 앞두고 있다. 결혼자금으로 7천만 원 정도를 모았고, 예비 배우자와 합치면 1억 원이 조금 넘는다. 5천만 원을 예식과 신혼여행, 가전제품 구입으로 쓸 예정이다. 부족한 돈은 축의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남은 5천만 원과 양가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2.5억 원짜리 작은 아파트에 전세를 마련했다. 예비 배우자의 월급은 250만 원으로 B 씨와 합치면 한 달에 550만 원 정도다. 둘이 살기에는 부족함이 없지만, 아이를 낳으려면 저축을 많이 해두어야 한다.
B 씨는 결혼자금을 모으기 위해 취미생활과 여행은 포기한 지 오래다. 5년 넘게 만난 예비 배우자와의 데이트에서도 항상 아끼려고 노력했다. 35살, 늦지도 빠르지도 않은 결혼이지만 앞으로의 생활이 더 걱정이다. 요즘 B 씨의 최대 고민은 아이다.
아이를 넣을 건지 말 건지에 대해 예비 배우자와 매일 얘기하고 있다. 아이를 낳으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나이가 있어 더 늦어지면 아이를 갖기 쉽지 않을 것이다. 다만 아이를 낳으면 가뜩이나 쪼들리는 생활을 더 타이트하게 조여야 한다.
또 육아휴직을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월 실수령액도 550만 원 보다 훨씬 적어질게 분명하다. 반대로 아이를 낳지 않으면 둘이서 충분히 즐기며 살 수 있다. 몇 년만 더 고생하면 넓은 아파트를 구입해 이사할 수 도 있다. 여러모로 고민이 많은 B 씨다.
▶ 월급 400만 원 받는 C 씨
결혼해 2명의 자녀가 있는 C 씨의 실수령 월급은 400만 원이다. 40살이 된 C 씨는 맞벌이 부부다. 둘이 합쳐 한 달에 600만 원 정도 벌고 있다. 와이프는 아직 어린아이들의 양육 때문에 파트타임 일을 하고 있다. 그나마 프리랜서라 매달 수입이 들쭉날쭉한다.
600만 원으로 두 명의 아이를 케어하기란 쉽지 않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먹성도 좋아지고, 옷도 자주 사줘야 한다. 어린이집에도 보내고 피아노와 태권도 등 학원도 보내고 있다. 아직 어리지만, 어릴 때 최대만 많은 경험을 시켜주고 싶어 여행도 자주 다니고 있다.
결혼 전 구입하 아파트는 양가 부모님의 도움으로 겨우 얻을 수 있었다. 남은 금액은 대출로 충당했는데 매달 적지 않은 이자와 원금이 빠져나간다. 둘이서 600만 원을 벌고 있지만 저축은 꿈도 못 꾼다. 가끔 지출이 큰 달에는 마이너스 통장에 손을 댄다.
지난달 큰 아이가 수술을 받아 병원비가 많이 들었다. 보험을 들어놔서 어느 정도 충당은 됐지만, 아이 병간호 때문에 와이프가 한동안 일을 하지 못 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들이지만, 앞으로가 걱정이다. 앞으로 대학도 보내야 하는데, 그때를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해지는 C 씨다.
▶ 혼자 살기 vs 둘이 살기
앞선 A 씨와 C 씨의 월급은 200만 원이나 차이가 난다. 하지만 삶의 질은 A 씨가 훨씬 높다. 당연히 C 씨는 아이가 2명이나 있어 지출이 크다. 와이프와 맞벌이를 하고 있지만, 600만 원을 벌어도 4 식구가 풍족하게 먹고 살기에는 부족하다.
반면 A 씨는 혼자 살면서 하고 싶은 건 다 하고 산다. 취미생활도 즐기고 여행도 자주 간다. 먹고 싶은걸 마음껏 먹고, 쉬고 싶을 때는 마음 편히 모든 걸 내려놓는다. 하지만 C 씨는 하루도 편히 쉴 수 없다. 평일에는 업무에 시달리고, 주말에는 밀린 집안일을 하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다.
항상 잠이 부족한 C 씨지만 부족한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부업을 고민할 정도다. 600만 원으로 4 식구가 먹고는 살지만, 저축을 못해 걱정이기 때문이다. 한 달에 얼마라도 저축을 해야 아이들 대학, 결혼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그래서 노후준비는 꿈도 못 꾼다.
오히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안 잘리기만을 바라고 있다. 오십이 가까우면 스스로 퇴사를 하거나, 은근히 종용을 받는다. 가족을 위해서라면 버틸 수 있는 데까지 버텨야 하지만 쉽지 않다. 결혼을 하고 2명의 자녀까지 있지만, C 씨는 행복하기는커녕 힘들기만 하다.
혼자 사는 건 쉽다. 거처를 옮기는것도 쉽고 무언가를 결정하는 것도 쉽다. 마음만 먹으면 오늘이라도 해외여행을 훌쩍 떠날 수 있다. 본인만 괜찮으면 대도시에 살건 시골에 살건 아무래도 괜찮다. 먹는것도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고, 지출도 많지 않다.
둘이 사는건 어렵다. 이사 한번 하려면 진이 다 빠진다. 해외여행 한 번 가려면 몇 달 전부터 계획하고 돈을 모아야 한다. 내가 가고 싶은 여행지가 있어도 가족들의 의견도 들어야 한다. 오늘 치킨이 땡기지만 아이들을 위해 탕수육을 먹어야 한다. 이래저래 지출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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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 가구 요즘 1인 가구가 엄청나게 늘고 있다. 물가는 오르는데 급여는 제자리걸음이다. 결혼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시대가 된 지 오래며, 아이라도 한 명 낳으면 ATM의 삶을 살아야 한다.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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