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육아 / / 2022. 3. 21. 00:44

육아 도우미 장·단점│친정엄마 vs 시어머니│보육교사 vs 베이비시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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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고 1~2년이 지나면 가장 큰 난관에 부딪힌다. 육아휴직도 번갈아 가며 썼고, 이제 회사에 복귀해야 한다. 그럼 아이를 어디에, 누구에게 맡기는 게 가장 안전하고 좋을까? 모든 부모들이 걱정하는 고민이고, 어지간해서는 해결책이 잘 안 보이는 문제다. 

 

아이를 기르기 위해서 드는 비용과 시간 그리고 노력은 어마어마 하다. 백일의 기적이라 부르는 아이의 통잠이 올 때까지 밤낮으로 잠을 설치며 아이를 돌봐야 한다. 아이가 눈을 붙이는 잠깐의 시간에 밀린 집안일을 하고, 쪽 잠을 잔다. 

 

아이가 깨어 있을때는 기저귀 갈기, 수유, 청소, 빨래 등 할 일이 산더미다. 모유를 수유 중이라면 먹고 마시는 것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그 좋아하던 맥주와 커피를 줄여야 하니, 육아로 쌓인 스트레스를 제대로 해소할 길이 없다. 

 

생후 2년이 지나면 아이가 옹알 옹알 말을 하고, 갓난아이 때보다 손이 덜 간다. 하지만 하루에도 수백 번씩 물어오는 질문에 짜증 내지 않고 답변을 해줘야 하고, 혹여라 화라도 내면 아이의 울음이 시작되어 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을 만나기도 한다.

 

누군가 필요하다. 내 아이를 돌봐줄 누군가 필요하다. 

 

1. 친정엄마 vs 시어머니

 

내 아이를 가장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은 역시나 가족이다. 특히 육아 전문가인 친정 엄마나, 시어머니는 가장 좋은 육아 돌보미 1순위다. 이미 많은 자녀를 길러낸 경험이 있고, 내 아이뿐만 아니라 형제, 자매의 아이들을 돌봐주신 경험이 있으신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가족이니 아이에 대한 사랑은 말할것도 없고,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돌봐주실게 분명하다. 다만 함께 살아야 하거나, 자주 만나야 하는 부담감은 있다. 특히 시어머니가 아이를 돌봐주시기 위해 시골에서 올라오신 경우라면, 내 집에 함께 사는 것은 물론 매달 일정 금액의 용돈도 드려야 한다.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고부갈등은 만국공통이다. 한 공간에 함께 있으면, 부딪힐 수밖에 없다. 육아방식의 차이가 드러나게 되어있고, 시어머니께 함부로 내 주장을 내세울 수 없으니 속앓이만 끙끙해댄다. 친정엄마가 시어머니보다 편하기는 하지만, 갈등은 생기기 마련이다. 

 

지근거리에 산다면, 아침에 아이를 맡기고 저녁에 찾아오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다. 내 사생활 공간을 터치받지 않으면서도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다. 물론 이 모든 건 시어머니, 친정 엄마가 건강하셔서 내 아이를 케어해줄 체력이 되었을 때나 가능한 방법이다. 

 

2. 어린이집

 

어린이집은 잘 짜여진 프로그램과 능숙한 전문가가 있는 곳이다. 아이를 돌봐주는 데 있어 놀이, 학습, 식사, 낮잠 등 체계적인 플랜을 제공한다. 또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며 사회성을 기를 수 있다. 어린이집 교사는 유아 교육을 이수한 전문가들이라 신뢰가 더 간다. 

 

다만 아이가 성장하면서 꼭 필요한 일대일 관심은 부족할 수 밖에 없다. 모든 아이는 특별하고, 개성이 있기 때문에 어릴수록 자기 주관이 뚜렷하다. 아이의 개성 하나하나를 케어해가며 보살펴야 하지만, 어린이집은 이런 면에서 내 아이의 특성을 놓치기 쉽다. 

 

아이가 갑자기 이상행동을 하네요, 쉬지 않고 우는데 이유를 모르겠어요 등등 내 아이의 특성을 모두 케어해줄 수 없다. 또 아침부터 저녁까지, 평일, 주말 등 시간이 정해져 있어 365일 내내 케어를 받기는 힘들다. 좀 더 길고, 많은 일수를 맡기고 싶다면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한다.

 

 

어린이집 종류에 따라 비용과 근무하는 교사가 다를 수 있다. 어린이집은 국공립어린이집, 사회복지법인어린이집, 법인 어린이집, 직장어린이집, 가정어린이집, 협동 어린이집, 민간어린이집 등으로 나뉜다. 반일반과 종일반으로 운영되는 게 일반적이다. 

 

대부분의 어린이집 교사는 훌륭하지만, 간간이 나쁜 행동을 하는 사람도 있다. 아이에게 잘 못된 훈육을 하거나, 체벌을 해 가학행위를 하는 경우도 뉴스에 종종 보도된다. 이런 문제를 사전에 인지하고 예방하기란 거의 불가능해 일단 믿고 맡길 수밖에 없다. 

 

3. 베이비시터

 

베이비시터는 맞벌이 부부가 일을 나간 사이, 집에서 아이를 돌봐준다. 주로 여성이 담당하며, 육아 경험이 있는 사람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내 아이를 일대일로 케어해 주고, 정해진 시간동안 아이에게만 집중하기 때문에 가장 안심이 된다. 

 

육아 경험이 있어, 육아에 대한 여러 조언도 얻을 수 있다. 내 아이의 식사, 잠, 놀이, 학습, 산책 등 모든면을 세심하게 케어해 주고, 부모가 원하는 게 있으면 그때그때 피드백해 수정할 수 있다. 내 아이를 위한 맞춤 돌봄이라 보면 된다. 

 

단, 믿을 수 있다면 말이다. 혹시 내 아이에게 이상한 말을 한건 아닐까? 오늘 아이가 이상행동을 했는데, 베이비시터는 왜 몰랐지? 나 몰래 아이를 체벌한건 아닐까? 등등 온갖 의심을 할 수 있다. 믿을 수 없다면 맡기지 말아야 하는데, 믿을만한 사람인지 아닌지 사전에 분간하기가 어렵다. 

 

또 비용이 쎄다. 당연하게도 내 아이만 돌보는 베이비시터이기에, 어린이집보다 비용이 훨씬 높다. 게다가 돌발상황에 대처하기 어렵다. 베이비시터가 갑자기 아프거나, 개인적인 일이 생겨 아이를 돌보지 못할 경우 부모는 꼼짝없이 아이게 게 붙들려 회사를 결근하거나, 업무를 볼 수 없다.

 

▶ 내 아이를 위한 최고의 선택

 

아이를 돌보기 위한 최고의 선택은 무엇일까? 정답은 스스로 돌보는 것이다. 엄마 혹은 아빠, 아니면 서로 번갈아 가며 아이를 돌보는게 가장 좋다. 아이의 성장, 케어, 사회성, 언어 습득 등 부모의 사랑보다 좋은 건 그 어떤 것도 없다. 

 

문제는 일을 하지 않으면 금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데 있다. 이를 국가적으로 어느 정도 보전해주어야 하지만, 현재 정책은 개미겉핧기식에 불과하다. 실질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이 필요한데도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신생아 출산율은 1.0이 무너지고 0.8 아래로 내력간지 오래다. 남자와 여자 2명이 결혼해, 1명의 아이도 낳지 않는 세상이 되었다. 아이를 갖지 않는 신혼부부를 탓하는 여론도 있지만, 실질적인 문제는 육아 때문에 내 인생을 포기해야 하는 점이 가장 크게 작동한다.

 

아이를 한명 낳고 기르는데, 비용은 물론 엄청난 노력이 요구되어 나 자신이 거덜 나기 때문이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예산을 늘리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는 있지만, 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몇몇 부부는 아이의 미래를 위해 이민을 선택하기도 한다. 육아 복지혜택이 좋은 국가로 떠나거나, 기러기 생황을 하는 부부도 있다. 모두가 아이의 장래를 위해서다. 그런데 나는 어디 있을까? 왜 나는 이렇게 살아야 할까? 내 아이는 너무 소중하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사랑하지만, 나는 나를 찾고 싶다. 

 

우리는 이 물음에 답해야 한다. 아이를 기르기 좋은 환경을 만들려면 이 물음에 답하는게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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