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대 9급 공무원
꿈을 포기하고 안정된 직장을 얻었다. 10대는 무엇이던 꿈 꿀 수 있는 나이다. 공부를 잘 못해도 의사가 되기 위해 매진할 수 있고, 운동을 열심히 해 스포츠 선수가 될 수 도 있다. 원하는 대학을 정하고 유학을 꿈꾸며 앞으로의 진로를 고민하는 시기다.
꿈을 꾸며 달려야 할 고등학교 3년을 공무원 시험에 열중한다고 생각해보자. 고등학교 3년동안 수능이 아닌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다. 3년을 열심히 준비하면 졸업 후 9급 합격을 충분히 바라볼 수 있다. 합격만 한다면 스무 살에 안정된 직장을 갖게 된다.
친구들이 등록금과 용돈을 받고 대학에 다닐 때 적은 급여지만 스스로 자립할 수 있게 된다. 또 자리만 잘 버티고 있으면 5~6급까지 승진도 할 수 있다. 여러모로 고등학교 졸업 후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는건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매우 좋은 선택이다.
다만, 꿈을 포기해야 하는게 아쉬울 뿐이다. 대학 캠퍼스의 낭만을 둘째 치고,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희망을 너무 일찍 접어야 한다. 낭만을 포기하고 현실을 선택하는 게 쉽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 20대 9급 공무원
20대가 바라보는 9급 공무원은 부러움과 동시에 현실과의 타협이라 볼 수 있다. 대학교에 다니는 4년 내내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친구도 있다. 또 군대 전역 후 정신 차리고 1~2년 열심히 준비해 졸업 전 합격하는 친구도 있다.
그것도 아니면 졸업을 앞두고 혹은 미루고 9급 시험을 준비하는 경우도 있다. 모두가 현실을 자각했기 때문이다. 적은 급여지만 안정적이고 지금부터 준비해야 대학 졸업 후 합격을 바라볼 수 있다. 대학생활 내내 놀았다면 졸업 후 노량진 고시원을 전전하며 시간을 보내야 한다.
20대는 취업을 하는 시기다. 대학교를 졸업하면 20대 중반 정도의 나이가 되어있다. 취업이 어려운 요즘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견기업에 입사하는게 정말 어렵다. 입사한다고 해도 적성에 맞을지, 급여는 괜찮을지 등 여러 가지 따지게 된다.
9급 공무원의 급여는 매우 적다. 하지만 자리만 버티고 있으면 꾸준하게 오르고, 공무원 연금도 바라볼 수 있어 안정적이다. 진급을 하면 급여도 오르고, 급여가 오르면 나이 들어도 생활할만 하다.
▶ 30대 9급 공무원
30대에게 9급 공무원이란 마지막으로 주어진 기회와 같다. 이것저것 해보다 다 적성에 안맞아 결국 9급 공무원에 목숨을 건다. 9급 공무원이 되면 그나마 입에 풀칠을 할 수 있다. 그동안 대학, 유학, 취업준비로 부모님의 도움을 너무 많이 받았다.
부모님도 이제 환갑을 바라보시는 연세고, 노후준비도 하셔야 한다. 자식이라고 있는 게 서른이 넘도록 취업도 못하고 부모님께 손을 벌리고 있으니 정말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그렇다고 자격증도 없고 배워놓은 기술도 없다. 나이만 먹은 30대가 할 수 있는 건 엉덩이 붙이고 앉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것뿐이다.
TV를 보면 30대에 9급 공무원을 준비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친구들은 진작에 취업해 돈을 모아 결혼한 녀석들도 많다. 친구들보다 한참 늦었지만 9급 공무원을 합격한다면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일단은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9급 공무원의 가장 큰 장점은 진입 장벽이 그나마 낮고,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다는 데 있다. 이 모든 원인이 양질의 일자리가 적은 데서 기인했다. 30대가 되도록 취업을 못한 건 본인이 부족한 탓도 있지만, 사회적으로 일자리가 부족한 것도 큰 몫을 하고 있다.
▶ 40대 9급 공무원
40대는 무언가를 도전하기 꺼려지는 나이다. 20대에 취업해 30대에 이직을 하고 결혼해 아이까지 있다면 더더욱 어렵다. 가정이 있는데 이직을 하거나 직업을 바꾸는 건 리스크가 너무 크다. 그럼에도 현재보다 나은 삶을 살려면 도전을 통해 성취해야 한다.
10년을 다닌 직장에서 자리가 위태하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그동안 모아둔 돈과 퇴직금을 합쳐 작은 가게를 열어볼까? 장사를 하다가 망하면 그다음은 어떻게 하지? 40대는 무언가를 도전해 실패하면 그 파장이 정말 클 수밖에 없다.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그나마 낫지만, 가정이 있고 아이까지 있다면 실패가 더 무서운 나이다. 그렇기에 9급 공무원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굳은 머리지만 다시 공부를 시작해 합격만 한다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본인보다 어린 상사들에게 머리를 숙여야 하지만, 버티기만 하면 매달 월급이 나오니 괜찮다. 공무원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철밥통이라는데 있다. 나도 안 잘리지만 저 사람도 안 잘린다.
▶ 50대 9급 공무원
합격자의 1%밖에 안되긴 하지만 9급 시험을 보는 어르신들이 있긴 하다. 2020년에는 1961년생이 만 59세의 나이로 국가직 9급에 합격했다. 2009년부터 공무원 시험 연령제한이 폐지되어 50대가 공무원 시험에 지원하는 사례도 점점 늘고 있다.
공무원으로 10년 이상 근무하지 않으면 연금 혜택을 받을 수 없다. 50대는 합격을 해도 근무 기간이 몇 년밖에 되지 않는다. 50대에 퇴직을 하고 나면 딱히 다른 직업을 다시 가지기 어렵다. 자영업을 하기에는 초기 비용과 리스크가 커 도전하기 쉽지 않다.
9급 공무원은 합격이 어렵고, 합격한다 해도 근무기간이 짧다. 그럼에도 근무하는 기간 동안 꼬박꼬박 월급이 나와 안정적이다. 또 공무원을 하며 쌓은 인맥과 경험으로 퇴직 후 새로운 사업에 도전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자식뻘 되는 청년들의 자리를 뺏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공무원 시험은 평등한 경쟁이기 때문에 지원대상만 된다면 누구나 시험을 볼 수 있다. 근무기간이 짧건 길건 모두가 본인의 선택이다. 50대에 9급 공무원을 합격하면 도전의 성취감도 이룰 수 있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것보다 훨씬 안정적이다. 또 남보기에도 나쁘지 않다.
중소기업 가는게 취업 안하는 것 보다 나을까?
▶ 중소기업 인식 우리나라에서 중소기업처럼 인식이 안 좋은 곳도 없다. 중소기업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박봉, 야근, 막말, 회식 등이다. 그래서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들이 많음에도 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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