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부부는 절대 안 싸워요
가끔 TV를 보면 절대 안 싸운다며 다정하게 손을 잡는 커플들이 있다. 물론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절대 싸우지 않는 커플이 신기한 이유는 따로 있다. 어떻게 안 싸울 수가 있지?
남자와 여자는 다르다. 남자는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여자는 감성적으로 판단한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남자는 해결 방법을 찾고, 여자는 문제 때문에 슬퍼하고 공감받기를 원한다. 그래서 자주 싸울 수밖에 없다. 서로 원하는 것을 해주지 않으니 안 싸우려야 안 싸울 수가 없는 것이다.
부부싸움, 연애 중 남자 친구(여자 친구)와의 싸움은 일상이다. 1주일에 1번 혹은 2주일에 1번은 주기적으로 싸운다. 싸우는 이유도 다양하다. 너는 왜 말을 그렇게 해? 거기서 왜 그렇게 행동했어? 왜 표정이 그래? 등등 때로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싸운다.
별거 아닌 걸로 싸우면 금방 풀어야 하는데, 때로는 니가 죽니 내가 죽니하며 큰 싸움으로 번지기도 한다. 한바탕 나쁜 소리를 내뱉고 싸우다 보면, 왜 이렇게 까지 싸우지?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이렇게 심하게 싸울 건 아닌데 왜 이러고 있지?라고 말이다.
▶ 우리 헤어져
커플들의 싸움은 언제 어디서 시작되고, 어떻게 끝날지 모른다. 그러니 최대한 본인의 감정을 자제하고 나쁜 말을 안 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사소한 다툼에 심한 말이 오가면, 싸움은 크게 번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문제가 될 수 있다.
계속되는 싸움에 지치다 보면 "우리 헤어져"라고 이별을 통보할 수 도 있다. 물론 진심이 아니다. 나는 더 이상 양보할 수 없으니 너가 숙이고 들어오라는 의미다. 처음 몇 번은 이게 잘 통한다. 헤어질 정도로 심한 문제는 아니기에, 상대는 이별통보를 들으면 고개를 푹 숙이고 들어오기 마련이다.
다만 싸울 때마다 매번 헤어지자고 말하면 상대는 약이 오를 대로 오르게 되어있다. 또? 그 말이야? 너 진심이야? 진짜 헤어져?라고 말이다. 사소한 다툼에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리고, 헤어지자는 말을 달고 사는 사람은 버릇이 잘못 든 것이다.
진심이라면 진짜 끝내면 되는데, 진심도 아니면서 액션부터 취하고 보는 것이다.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상대를 압박하는 방법이라고 스스로 자위하면서 말이다. 몇 번은 통하겠지만 반복되면 정말 이별의 이유가 될 수 있다.
▶ 겨우 이런 문제로 이혼을 하자고?!
내가 말했지? 왜 말투가 항상 그래? 난 더 이상 못살겠으니 이혼해!!.
그래 알겠어. 이혼하자.
설마 진짜 이혼하려고 하는 건 아니겠지? 내일 법원 가자는데 그전에 다가와 미안하다고 말하겠지? 라며 두 사람은 자존심 싸움을 시작한다. 누구 하나라도 다가와 다정하게 미안하다 말하면 금방 풀릴 일인데,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이혼 하자고 말한 사람은 내뱉은 말이 있고, 이혼 소리를 들은 사람은 언제까지 저 소리를 들어야 하냐는 심리다. 뭐가됐든 이혼하자고 한 사람이 잘 못이다. 진짜 이혼하고 싶다면 모르겠지만, 상대를 떠 보기 위해 반복적으로 헤어짐을 말한다면 진짜 이혼을 당하는 수가 있다.
참는 것도 한계가 있다. 한두 번이면 몰라도 매번 이혼하자는 말을 달고 살면 상대는 약이 오른다. 그래서 진짜 이혼하자고 이혼 서류를 들고 와 사인을 하라고 내던진다. 그제야 미안하다고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사과를 한다. 이렇게까지 할 일이 아니었는데 말이다.
말조심해야 한다. 부부 사이, 연인 사이에도 할 말이 있고 못 할 말이 있다. 싸움이 격해저도 어느 정도의 매너는 필요하다. 이혼, 쌍욕, 가족 험담은 금기중의 금기다. 또 물건을 던지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은 경찰을 불러도 무방하다.
▶ 끝장을 봐야 끝난다
그럼 매번 헤어지자고 하는 사람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까? 가장 쉬운 방법은 미안하다고 숙이고 들어가는 것이다. 다 내 잘못이니 용서해 달라고 하면 된다. 싸움의 원인이 무엇이고 누구의 잘못이든 간에 말이다. 하지만 한두 번도 아니고 자존심이 너무 상한다.
"그래 헤어지자" 라고 말하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감정이 격해져 고성과 욕설이 오가고 폭력이 난무할 수 도 있다. 헤어지자는 말을 듣는 사람은 이게 가장 무섭다. 나만 참으면 되는데...라는 생각이 교차한다. 내가 숙이고 들어가면 된다. 걱정하는 아이의 눈빛을 봐서라도 이렇게 하자... 라며 매번 고개를 숙인다.
상대는 이걸 아는지 매번 이용한다. 작은 싸움에도 헤어지자며 으름장을 놓는다. 화가 머리끝까지 솟구치지만 역시나 나만 참으면 된다는 생각에 또 고개를 숙인다. 그렇게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서 당하는 사람의 정신상태는 피폐해진다. 더 이상 사랑이라는 감정을 못 느끼고, 왜 이렇게 살아야 하지?라는 의문을 매일같이 되뇐다.
그리곤 한계에 다 달으면 진짜 이혼을 결심한다. "알겠어 이혼하자" 라며 차갑게 반응한다. 다음날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어 내민다. 그리고 짐을 싸 집을 나간다. 몇 월 며칟날 OO법원에 사인해서 가져와라는 말과 함께 말이다.
하루 이틀 만에 들어오겠지~라며 상대는 버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흘러도 집에 돌아올 생각을 않는다. 그제야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전화를 건다.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 절대 그러지 않겠다고 사과를 한다.
모든 커플이 같다. 다들 비슷하게 살고 비슷하게 싸운다. 그러니 진짜 이혼할 생각이 아니라면, 헤어질 생각이 없다면 입에 담지 말자. 그 길은 파탄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결혼·육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출산으로 얻는 것 (0) | 2022.06.23 |
---|---|
아플 때 옆에 있어주는 사람이 진짜 사랑이다 (0) | 2022.06.20 |
누구와 결혼할까? 나를 사랑하는 여자 vs 내가 사랑하는 여자 (0) | 2022.06.04 |
절대 미안해라고 먼저 말하지 않는 사람의 심리 (0) | 2022.06.01 |
함께 하고픈 아내 ♥ 혼자 있고 싶은 남편 (0) | 2022.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