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산을 결심하기까지
아이를 낳는 것보다 큰 축복은 없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 아이를 낳고 기르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현실의 벽에 부딪혀 많은 힘든 일을 겪겠지만 가족이라는 결속은 서로를 단단하게 엮는다. 아이를 위해서 무엇이라도 해주고 싶은 게 부모의 마음이다.
닥치면 다해라는 말이 있다. 아이를 갖는 부부들의 상황은 제각각이다. 결혼 전 임신을 해 서둘러 혼인신고를 하고, 배가 나온 상태에서 웨딩드레스를 입는 경우도 있다. 결혼 후 예상하지 못한 임신을 해 출산 준비를 분주히 서두르는 부부도 있다. 반대로 아이를 가지려 몇 년을 노력해도 잘 안 되는 부부도 있다.
임신을 하려면 준비가 필요하다. 아이에게 들어갈 비용을 미리 모으고 이것저것 공부할 것 도 많다. 또 내가 부모가 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으며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 한다. 준비 없이 들어선 아이 때문에 불행한 가족도 있으니 꼭 미리미리 살펴야 한다.
아내와 남편 모두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 아이는 누구 한 사람의 자녀가 아니기 때문에 두 사람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둘 중 어느 한 명이라도 자녀를 원하지 않거나 준비가 안되어 있으면, 출산 후 극심한 부부싸움이 시작되기 쉽다.
▶ 내 아이
나와 내 부모님은 참 닮은 게 많다. 뭉툭한 코, 동그란 얼굴, 곱슬머리, 작은 키 등 엄마와 아빠를 골고루 닮았다. 어릴 때는 엄마와만 비슷한 줄 알았는데 나이를 먹으며 아빠의 모습이 나타난다. 비단 외모뿐만 아니라 성격, 행동, 식성 등이 닮았다.
부모는 자녀의 거울이다. 자녀는 부모의 모든 것이다.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건 축복 그 자체다. 임신을 하는것도 쉽지 않지만 10달을 인고해 출산을 하는건 더욱 어렵다. 아이를 낳을 때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갓 태어나 내 아이를 마주하면 아픔도 눈녹듯이 사라진다.
내 핏줄이다. 내 유전자를 갖고 나를 닮은 아이는 세상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남들 눈에는 그리 예쁘지 않아 보여도, 내 눈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이다. 아이는 내 전부다. 내가 아무리 아프고 힘들어도 아이에게만은 모든 걸 주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이다.
아이는 나만 바라본다. 뱃속에서 나와 세상의 빛을 보는 순간부터 나만 졸졸 따라다닌다. 말은 못 해도 나만 보면 뭐가 그리 좋은지 방긋방긋 웃는다. 잠을 설치며 짜증을 부릴 때도 엄마, 아빠를 부르며 울어댄다. 내 아이는 나만 바라본다.
▶ 결속
아이를 출산하면 남편과 아내의 결속이 단단해진다. 소원한 사이였던 시부모님과도 더 친근해 진다. 아이의 재롱 한번에 온 가족이 웃고 떠들며 시간을 보낸다. 아이가 움직일 때마다 온 가족의 시선이 함께 움직인다. 아이 때문에 가족의 결속이 단단해 진다.
잦은 부부 싸움으로 냉랭하던 사이도, 아이가 태어나면 달라진다. 나와 네가 함께 만든 새 생명이 세상에 나왔기 때문이다. 아이의 부모가 누구인지는 평생 달라지지 않는다. 이혼을 하더라도 엄마와 아빠가 누군지는 바뀌지 않는다.
출산 후 부부는 서로의 역할을 정한다. 예를 들어 남편은 돈을 버는데 집중하고, 아내는 육아에 전념한다. 아내가 출산 휴가 후 복귀할 때 즈음에, 남편이 출산 휴가를 써 바통 터치를 한다. 그럼 아이는 어느새 훌쩍 자라 있다.
아이 때문에 잠 못 이루는 밤이 많다. 퇴근 후 돌아와도 아이를 씻기고, 먹이고, 돌보느라 밤 12시를 훌쩍 넘겨 자는 날이 많다. 그래서 부부는 교대로 쉬며 아이를 돌본다. 아내가 있어 참 다행이다. 남편 때문에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다.
▶ 가족이라는 이름
내가 자란 가정은 참 다사다난했다. 가족 중 아픈 사람이 있으면 휘청였고, 엄마와 아빠가 싸우는 날이면 항상 펑펑 울기만 했다. 때로는 심각한 싸움 때문에 이혼의 위기에 몰린적도 있다. 난 그럴 때면 옆집으로 피신을 가곤 했다. 그래도 우리는 가족이었다.
하루 종일 힘든 업무를 마치고 돌아오면 아이가 활짝 웃으며 달려와 안긴다. 몸이 천근만근 무겁지만 아이의 웃음을 보면 스트레스가 확 날아간다. 늦잠을 자고 싶은 주말이지만 아이가 머리 위로 달려들어 나를 깨운다.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 목마를 태우고 거실을 빙빙 돈다. 그래도 힘들지 않다.
남편과 함께 잔디밭을 뛰노는 아이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한 때는 이혼을 생각했던 남편이지만 지금은 세상 누구보다 든든한 내 편이다. 내 어디가 그리 좋은지 나만 바라본다. 아이가 태어난 후 남편이 없다면 어떻게 양육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본 적도 있다.
아내는 10달의 힘든 시간을 버텨주었다. 출산 과정에서 극심한 고통을 겪었는데도 잘 참아 주었다. 아내는 아이를 위해 모든지 한다. 그리고 나를 믿어준다. 아이를 재우고 아내와 맥주 한잔 하면서 서로 힘든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서로의 등을 두드려 주며 말한다. 오늘도 수고했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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