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육아 / / 2022. 6. 23. 00:27

출산으로 얻는 것

반응형

▶ 출산을 결심하기까지

 

아이를 낳는 것보다 큰 축복은 없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 아이를 낳고 기르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현실의 벽에 부딪혀 많은 힘든 일을 겪겠지만 가족이라는 결속은 서로를 단단하게 엮는다. 아이를 위해서 무엇이라도 해주고 싶은 게 부모의 마음이다. 

 

닥치면 다해라는 말이 있다. 아이를 갖는 부부들의 상황은 제각각이다. 결혼 전 임신을 해 서둘러 혼인신고를 하고, 배가 나온 상태에서 웨딩드레스를 입는 경우도 있다. 결혼 후 예상하지 못한 임신을 해 출산 준비를 분주히 서두르는 부부도 있다. 반대로 아이를 가지려 몇 년을 노력해도 잘 안 되는 부부도 있다. 

 

임신을 하려면 준비가 필요하다. 아이에게 들어갈 비용을 미리 모으고 이것저것 공부할 것 도 많다. 또 내가 부모가 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으며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 한다. 준비 없이 들어선 아이 때문에 불행한 가족도 있으니 꼭 미리미리 살펴야 한다. 

 

아내와 남편 모두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 아이는 누구 한 사람의 자녀가 아니기 때문에 두 사람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둘 중 어느 한 명이라도 자녀를 원하지 않거나 준비가 안되어 있으면, 출산 후 극심한 부부싸움이 시작되기 쉽다.

 

▶ 내 아이

 

나와 내 부모님은 참 닮은 게 많다. 뭉툭한 코, 동그란 얼굴, 곱슬머리, 작은 키 등 엄마와 아빠를 골고루 닮았다. 어릴 때는 엄마와만 비슷한 줄 알았는데 나이를 먹으며 아빠의 모습이 나타난다. 비단 외모뿐만 아니라 성격, 행동, 식성 등이 닮았다.

 

부모는 자녀의 거울이다. 자녀는 부모의 모든 것이다.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건 축복 그 자체다. 임신을 하는것도 쉽지 않지만 10달을 인고해 출산을 하는건 더욱 어렵다. 아이를 낳을 때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갓 태어나 내 아이를 마주하면 아픔도 눈녹듯이 사라진다. 

 

내 핏줄이다. 내 유전자를 갖고 나를 닮은 아이는 세상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남들 눈에는 그리 예쁘지 않아 보여도, 내 눈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이다. 아이는 내 전부다. 내가 아무리 아프고 힘들어도 아이에게만은 모든 걸 주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이다. 

 

아이는 나만 바라본다. 뱃속에서 나와 세상의 빛을 보는 순간부터 나만 졸졸 따라다닌다. 말은 못 해도 나만 보면 뭐가 그리 좋은지 방긋방긋 웃는다. 잠을 설치며 짜증을 부릴 때도 엄마, 아빠를 부르며 울어댄다. 내 아이는 나만 바라본다. 

 

 

▶ 결속

 

아이를 출산하면 남편과 아내의 결속이 단단해진다. 소원한 사이였던 시부모님과도 더 친근해 진다. 아이의 재롱 한번에 온 가족이 웃고 떠들며 시간을 보낸다. 아이가 움직일 때마다 온 가족의 시선이 함께 움직인다. 아이 때문에 가족의 결속이 단단해 진다.

 

잦은 부부 싸움으로 냉랭하던 사이도, 아이가 태어나면 달라진다. 나와 네가 함께 만든 새 생명이 세상에 나왔기 때문이다. 아이의 부모가 누구인지는 평생 달라지지 않는다. 이혼을 하더라도 엄마와 아빠가 누군지는 바뀌지 않는다. 

 

출산 후 부부는 서로의 역할을 정한다. 예를 들어 남편은 돈을 버는데 집중하고, 아내는 육아에 전념한다. 아내가 출산 휴가 후 복귀할 때 즈음에, 남편이 출산 휴가를 써 바통 터치를 한다. 그럼 아이는 어느새 훌쩍 자라 있다. 

 

아이 때문에 잠 못 이루는 밤이 많다. 퇴근 후 돌아와도 아이를 씻기고, 먹이고, 돌보느라 밤 12시를 훌쩍 넘겨 자는 날이 많다. 그래서 부부는 교대로 쉬며 아이를 돌본다. 아내가 있어 참 다행이다. 남편 때문에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다. 

 

▶ 가족이라는 이름

 

내가 자란 가정은 참 다사다난했다. 가족 중 아픈 사람이 있으면 휘청였고, 엄마와 아빠가 싸우는 날이면 항상 펑펑 울기만 했다. 때로는 심각한 싸움 때문에 이혼의 위기에 몰린적도 있다. 난 그럴 때면 옆집으로 피신을 가곤 했다. 그래도 우리는 가족이었다.

 

하루 종일 힘든 업무를 마치고 돌아오면 아이가 활짝 웃으며 달려와 안긴다. 몸이 천근만근 무겁지만 아이의 웃음을 보면 스트레스가 확 날아간다. 늦잠을 자고 싶은 주말이지만 아이가 머리 위로 달려들어 나를 깨운다.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 목마를 태우고 거실을 빙빙 돈다. 그래도 힘들지 않다. 

 

남편과 함께 잔디밭을 뛰노는 아이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한 때는 이혼을 생각했던 남편이지만 지금은 세상 누구보다 든든한 내 편이다. 내 어디가 그리 좋은지 나만 바라본다. 아이가 태어난 후 남편이 없다면 어떻게 양육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본 적도 있다. 

 

아내는 10달의 힘든 시간을 버텨주었다. 출산 과정에서 극심한 고통을 겪었는데도 잘 참아 주었다. 아내는 아이를 위해 모든지 한다. 그리고 나를 믿어준다. 아이를 재우고 아내와 맥주 한잔 하면서 서로 힘든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서로의 등을 두드려 주며 말한다. 오늘도 수고했어. 사랑해.

 

 

외향적이던 아이가 내성적으로 변했다면? 부모의 역할

항상 밝게 웃고 친구들과 잘 어울렸던 우리 아이. 어디를 가나 붙임성도 좋고, 지나가는 또래 친구들을 보면 쪼르륵 달려가 손을 잡던 활발한 아이였다. 그렇게 활발하던 아이가 갑자기 말이 없

education9.tistory.com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